한진중 比 건설현장 공산반군 습격 불타

  • 입력 2006년 10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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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필리핀 공항 건설 현장사무실이 필리핀 공산 반군에 의해 불탔다.

8일 외신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필리핀 공산 반군인 신인민군(NPA) 소속 반군 50여 명이 7일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의 한진중공업 공항 건설 현장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건설 기기와 컴퓨터 등이 불타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를 봤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은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건설 계획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국제공항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반군은 경찰을 사칭해 침입한 뒤 보안요원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자신들이 NPA 소속임을 밝히고 나서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반군은 자신들이 요구한 ‘혁명세’를 한진중공업 측이 내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7400여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공산 반군은 1969년부터 반정부 활동과 테러 활동을 계속해 정부군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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