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산유량 동결

  • 입력 2006년 9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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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가 중동사태 안정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마감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5.61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0.64달러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64.8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3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7월 13일의 78.40달러에 비해서는 17%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석유시설 밀집지역인 멕시코 만이 올해는 허리케인 피해를 거의 보지 않은 데다가 레바논사태 휴전 등 중동 정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이란 핵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원국 각료회의를 열고 이라크를 제외한 하루 원유생산 쿼터를 종전의 2800만 배럴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에드먼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은 “석유시장의 펀더멘털을 점검할 시점이 됐다”고 말해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12월 예정된 차기 OPEC 각료회담에서 감산에 합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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