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한국 청년 기타연주에 세계가 전율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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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기타리스트 임정현(22·사진) 씨의 전자기타 연주 동영상이 전 세계 누리꾼을 사로잡고 있다. 뉴욕타임스까지 27일 임 씨를 “마법의 웹 기타리스트”라며 극찬했을 정도다. 동영상은 동아닷컴(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임 씨가 대만의 기타리스트 제리 C 씨가 록 버전으로 편곡한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연주하는 장면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올라 77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1만7000개가 넘는 댓글도 달렸다. 이 사이트에서 지금까지 두 번째로 많은 댓글이다. “(미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보다 낫다”는 등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임 씨는 자신의 방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찍은 5분 20초짜리 동영상을 국내 인터넷 악기 사이트 뮬(mule.co.kr)에 올렸고 한 누리꾼이 이를 ‘유튜브’에 옮기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임 씨는 왼쪽 손가락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기타 줄을 오갔으며 오른손으로는 단 한 번의 스트로크로 완벽한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등 연주의 정확성과 속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격찬했다.

뮬에서 ‘funtwo’라는 ID로 활동 중인 임 씨는 “기타 강습을 두 달 받은 후 거의 독학으로 5년 정도 기타를 쳤으며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에서 유학한 뒤 현재 한국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동영상을 만든 이유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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