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중 日 어부 러시아 총격에 사망

  • 입력 2006년 8월 17일 03시 00분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일본 어부가 러시아 경비정의 총격으로 숨져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6일 오전 자국 게 잡이 어선 1척이 홋카이도(北海道) 가이가라(貝穀) 섬 부근에서 러시아 국경경비대에 나포됐으며 선원 4명 중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일본 영해 내에서 발생한 총격과 나포를 용서할 수 없다며 엄중 항의했다. 또 러시아 측에 사과와 책임자 처벌,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일본 어선에 대한 총격과 나포를 인정하면서도 “수상한 선박이 우리 영해에서 아무런 표시도 없이 불도 켜지 않은 채 조업을 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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