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홈피 "작전권은 한미연합사령부에 양도한 상태"

  • 입력 2006년 8월 1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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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9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협의 과정을 전하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 양측은 전시작전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 양도(cede)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의) 작전권 환수'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한 간접적인 반박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는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워싱턴 기자간담회(7일·미국시간)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 당시에도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한국군의 전시 작전권을 가져갔다는 것은 잘못된 개념"이라면서 "환수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또 웹사이트에서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주한미군 병력 수준이 이미 합의된 수준(2만5000명) 이하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국방부는 한미간에 작전권 협상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간담회를 자청했으나 막상 언론보도에선 주한미군 추가 감축이 강조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웹사이트에 띄운 메시지에서 "미국은 한국군의 역량을 신뢰하며, 따라서 독립적인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확고히(positively)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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