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영아' C씨 고향 프랑스마을 '술렁'

  • 입력 2006년 8월 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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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영아 유기사건과 관련된 프랑스인 C씨의 고향 마을인 앵드르 에 루아르 도(道) 소재 수비니 드 투렌에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C씨 부부는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C씨의 집은 파리에서 남쪽으로 230㎞ 떨어진 수비니 드 투렌이라는 인구 500~600명의 작은 마을에 있다. 8일 흰색 벽의 프랑스 전통 가옥인 그의 집 앞에는 자동차 2대가 주차돼 있었다.

그러나 평소 C씨가 타고 다니던 흰색 사브 자동차는 눈에 띄지 않았다. 집 창문에는 덧문이 내려져 있었고 우편함도 비어 있었으며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었다. 한 이웃 주민은 "어제 오후까지는 C씨와 가족을 봤는데 저녁 6시반경 어디론가 떠났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C씨와 부인 V씨가 한국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답변을 거부한 채 종적을 감췄으며 마을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들이 금방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주민은 일간 르 피가로에 난 관련 기사를 보고 사건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몰랐다며 크게 놀라는 표정이었다.

한편 프랑스 법무부는 이날 낮 "한국 당국의 공조 요청에 대비한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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