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흔들 기업 100개중 중국이 44개

  • 입력 2006년 8월 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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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들 100개 고속성장 기업 가운데 중국과 인도가 각각 44개와 21개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급속히 성장하는 12개 국가의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홍콩의 원후이(文匯)보가 8일 보도했다.

BCG는 12개국의 고속성장 기업 3000개를 선정한 뒤 수출 및 해외직접투자 규모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100개 기업을 골랐다.

선정된 기업의 나라별 숫자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브라질 12개, 러시아 7개, 멕시코 6개, 터키 4개 순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2개, 인도네시아와 이집트가 각각 1개씩 선정됐다.

보고서는 이들 100개 기업이 21세기 세계의 공업과 시장을 뒤흔들 기업이라며 특히 중국의 기업들이 21세기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BCG는 보고서에서 1999년 12월 31일부터 올해 3월 8일 사이에 이들 100개 기업의 주주수익율이 S & P 500 상장기업의 2.71배에 이르는 등 매우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고속성장 이유로 낮은 임금과 신속한 환경 적응 능력을 들었다. 중국의 경우 시간당 평균임금은 겨우 1달러에 불과하다는 것. 또 이들 기업은 생산 품목과 물량을 결정하고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다른 기업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 기업의 과학기술 수준이 낮고 해외시장 개척이 미미할 뿐 아니라 제품소비를 대부분 저소득 계층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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