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오늘 이라크 철수령…고이즈미 공식발표 할듯

  • 입력 2006년 6월 20일 03시 01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0일 이라크 남부 무산나 주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철수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이는 무산나 주의 치안권이 7월 영국군으로부터 이라크 정부로 넘어가는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영국군이 지휘하는 다국적군의 일원이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가 20일 여야 당수회담과 안전보장회의 등을 열어 철군 방침을 확정하면 이날 중으로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육상자위대에 철수명령을 내린다.

육상자위대는 이르면 이달 중 철군을 시작해 7월 말까지는 모두 인근 쿠웨이트로 옮겨간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육상자위대 철군 후에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해 가능한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쿠웨이트를 거점으로 한 항공자위대의 수송지원활동은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항공자위대의 수송활동 무대를 바그다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은 2004년 1월 시작됐으며 현재 10차 이라크부흥지원단 500여명이 공공시설 복구와 의료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방위청은 조만간 보급 및 수송부대 병력 100명으로 구성된 철수지원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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