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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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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명 시사주간지 슈테른 최신호에 화보와 함께 실린 기사 제목. 놀라지 않아도 된다. 체코가 받은 우승컵은 ‘피파컵’이 아니라 ‘맥주컵’이다.
슈테른은 월드컵 출전 32개국의 대표 맥주를 입수해 전문가 7명의 연속 시음을 통한 ‘맥주 월드컵’을 열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동일한 대진표가 사용됐다.
우승의 영예는 독일과 함께 세계 맥주 종가를 자처해 온 체코의 ‘부트바이저’가 차지했다. 그러나 독일의 ‘벡스’는 잉글랜드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준우승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웨덴과 프랑스도 4강에 올랐다.
이번 ‘맥주컵’에는 특히 아프리카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튀니지가 8강에 진출했다. 미국의 ‘밀러’는 체코와 가나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속한 G조는? 최근 ‘미스 월드컵’을 배출해 화제가 된 토고가 한국과 스위스를 밀어내고 프랑스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F조에 속한 일본 아사히맥주는 16강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맥주 월드컵 결과를 최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인터넷판에 실린 32개국의 연간 맥주 소비량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우승팀 체코는 소비량에서도 1인당 158L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준우승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50L로 14위였다.
8강에 오른 튀니지는 이슬람 국가로 공식 1인당 맥주 소비량은 ‘0’으로 나타나 있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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