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빌딩서 총성“총 가진 남성 있다” 목격자들 증언

  • 입력 2006년 5월 2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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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하원 레이번 빌딩의 지하 주차장에서 26일 오전(현지 시간) 의문의 총성이 들려 건물 전체가 통제됐다.

의회 경찰 당국은 “내부 음성경보시스템을 통해 레이번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건물전체를 봉쇄하고 진위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소리 보도가 나온 직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경찰 요원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외부인들의 출입통제 범위를 확대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경찰당국은 실제 총이 발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총을 소지한 용의자나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앰뷸런스 4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레이번 빌딩 안에 있는 체육관에서 운동 중이던 두 여성이 매우 흥분된 목소리로 “총을 갖고 있는 남성이 있다”고 주장해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번 빌딩 내 근무자들은 사무실 문을 잠근 채 조사가 끝날 때까지 당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성 발생 당시 레이번 빌딩에서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가 진행 중이었으나 하원은 현충일 연휴(27∼29일)를 맞아 휴회 중이었다. CNN방송은 이날 대다수의 하원의원들과 보좌관들은 지역구로 돌아간 상태여서 상당수 사무실이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9·11테러 이후 출입하는 모든 차량의 내부까지 샅샅이 검색할 만큼 보안 검색을 강화해 왔다.

김정안 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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