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그야말로 '금값'…장중 한때 728달러 또 최고치

  • 입력 2006년 5월 1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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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문자 그대로 '금값'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 금 가격은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5.80달러(2.2%) 오른 온스 당 721.50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 당 728달러까지 급등하면서 1980년 9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이 급등한 것은 이란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요인과 달러화 약세가 겹쳤기 때문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 위험회피용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른다. 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화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외화자산 운용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40% 이상 급등했다.

은값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뉴욕 시장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온스 당 15.20 달러까지 급등하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5.5센트(4.6%)가 뛴 온스 당 14.93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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