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수감자 558명 명단 공개

  • 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02분


미국 국방부가 20일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수감자의 사생활 침해라며 명단 공개를 거부해 왔으나 AP통신이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제기한 명단 공개 요구 소송에서 패하자 마지못해 내놓은 것.

41개국 출신 558명의 명단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이 각각 125명, 107명이었다. 명단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캐나다 국적의 10대 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 정부는 수감자 명단에 이슬람교도가 많은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인 22명이 포함돼 있자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인 테러리스트들을 송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내무부 관계자는 “당초 우리가 알고 있던 수는 7명이었는데, 오늘 공개된 명단에는 22명”이라며 “이는 미국이 우리에게 숨겨 왔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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