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발표’지휘 아베 인기 급상승…총리 경쟁 도움될듯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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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피랍 당시 13세)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金英男) 씨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우선 일본 내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제재여론이 더 높아지고, 강경파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관방장관의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아베 장관은 이번 DNA검사와 결과 발표를 지휘한 주인공이다.

그는 11일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타이밍이 좋았다. 일본의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가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기간에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아베 장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장 일본 여론의 관심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에서 이 문제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자민당의 유력한 총리후보인 아베 장관은 차기 총리 선출전을 앞두고 당분간 껄끄러운 야스쿠니 문제에서 벗어나 납치문제와 대북관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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