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사된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이날 역추진 엔진을 50분간 분사해 속도를 낮춘 뒤 안정적으로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1994년 미국의 마젤란호가 금성 대기권에서 추락한 뒤 12년 만에 금성 탐사만을 목적으로 발사됐다. 무게는 1270㎏. 금성 표면에서 가까울 때는 400㎞, 멀 때는 35만 ㎞에 이르는 타원 궤도를 돌게 된다. 여러 차례 궤도 수정을 한 뒤 6월부터 500일 동안 본격적 탐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이 우주선이 금성의 진화 역사를 밝히고 금성의 대기권을 분석해 지구의 환경변화를 예측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유럽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제2의 행성 탐사 우주선을 발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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