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우아하게 늙는 법’ 소개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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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주름살, 빠지는 머리칼, 구부정해지는 허리, 침침해지는 시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노화의 징표를 반기는 이는 없다. 그래서 성형수술에 관심을 갖고 비타민과 강장제, 정력제를 찾는다.

하지만 미국 하버드대 의대 노인병 전문의인 뮤리얼 질렛(54·여) 교수는 최근 펴낸 책 ‘노화의 거부’(사진)에서 노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을 충고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10일 질렛 교수의 ‘우아하게 늙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활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먼저 인정하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거역할 수 없는 몇 가지 중에 노화와 죽음이 있다. 하지만 노년도 정말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질렛 교수는 50세 때와 85세 때 전립샘암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85세 때는 수술을 해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을 일으켜 더 비참해질 수 있다.

치매와 폐렴에 걸린 90세 노인을 중환자실에 보내면 환자도 고통스럽고 돈도 낭비하는 일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질렛 교수는 또 치료 방식도 가족이 아니라 노인 환자의 희망대로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식불명 상태의 수명 연장보다는 마지막 순간을 가족 곁에서 보내는 편이 더 나으며 근거 없는 만병통치약보다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좋다고 그녀는 말했다.

질렛 교수는 “나는 80대가 되면 가급적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지내고 싶다”면서 “늙었다 해도 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전해 주는 생산적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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