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고용법안’ 반대 파업, 강도 약해져

  • 입력 2006년 4월 5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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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새 고용법안에 반발하는 전국 파업과 시위가 4일 다시 벌어졌다.

경찰 추산 100만 명, 학생단체 주장으로는 300만 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였다. 그러나 파업에 동참한 근로자는 일주일 전 파업 때보다 줄어들었다.

이날 파업으로 에펠탑은 다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우체국은 정상 운영됐다. 지하철과 버스도 정상 운행됐으며 지난 파업 때 28%가 동참한 철도 노동자의 파업 참여율은 18%에 그쳤다. 또 지난번 절반이 운항 중단됐던 국내선 항공기도 이번에는 15%만 결항됐다. 파업 동참 교사도 줄어 교원 파업 참가율은 36%에서 23%로 줄었다고 교육부가 밝혔다.

이날 시위 막바지에 일부 과격 시위대와 경찰이 돌과 최루탄으로 맞서며 충돌이 빚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5일부터 새 고용법안을 놓고 정부와 학생, 노동계의 협상이 시작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총재 자격으로 노동계 및 학생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인다.

UMP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아무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새 고용법 안 내용에 대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제시한 타협안보다 정부가 더 많이 양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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