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고이즈미 신사참배 계속땐 中-日 정상회담 없다”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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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중단 없이는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수 없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 참배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후 주석이 31일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민간단체 대표로 중국을 방문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교도통신은 후 주석이 하시모토 전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관계가 경색된 것은 일본이나 중국 국민의 잘못이 아니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몇몇의 일본 고위급 인사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전날 정례회견에서 하시모토 전 총리 등 7개 민간 우호단체 인사들의 방중과 관련해 “이번 우호단체의 방중은 양국 우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적극적 태도를 보여 준 것”이라고 말해 일본이 총리의 신사 참배 중단 등 협조 자세를 보이면 관계 개선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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