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외상 “대만은 법치국가”…‘하나의 중국’ 부인

  • 입력 2006년 3월 9일 17시 57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대중(對中)수교의 기본 원칙인 '하나의 중국'을 부인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아소 외상은 9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대만에 대해 "민주주의가 상당히 성숙해 있고 경제면에서도 자유주의경제가 침투한 법치국가"라면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 1972년 일중공동성명도 언급하면서 "그 범위 안에서 (일본과 대만의) 양국관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소 외상은 "(일본과 대만을) 양국으로 부르면 또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본과 대만관계에는 확실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 외교정책의 뼈대를 부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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