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002년에도 LA 73층빌딩 테러기도”

  • 입력 2006년 2월 10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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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가 9·11테러 이듬해인 2002년 여객기를 납치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층빌딩에 충돌시키려 했으나 미 당국이 이를 사전 인지해 좌절시켰다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9일 테러리즘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를 촉구하는 연설에서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리버티타워’ 빌딩(사진)이 테러 목표였으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 ‘치명적인 공격’ 계획을 좌절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이 9·11테러 이후 10건의 중대한 테러 기도를 좌절시켰으며 이 중에는 미국 서부 및 동부 해안도시에 대한 9·11테러와 유사한 공격도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공격 대상 빌딩 이름을 비롯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해안 도시 공격은 2002년 중반 서부 해안, 2003년 중반 동부 해안 도시를 목표로 두 차례 시 도 됐으며, 알 카에다는 9·11테러 공격처럼 여객기를 납치해 고층빌딩으로 돌진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목표였던 리버티 타워 빌딩은 73층 310m 높이로 로스앤젤레스 최고층 빌딩이며 최근 ‘US 뱅크 타워’로 이름을 바꾸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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