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와의 전쟁’ 기여 한국인 육군 인성환 중령 훈장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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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중령이 ‘테러와의 전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8일 육군에 따르면 27사단 신병교육대 대대장을 맡고 있는 인성환(印成煥·육사 43기·사진) 중령은 20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미 정부가 수여하는 ‘근무공로훈장(The Meritorious Service Medal)’을 받게 된다.

인 중령은 2003년 12월부터 1년간 미 플로리다의 중부사령부 기획참모부의 전략기획장교로 파견 근무하면서 당시 중부사령부 책임지역 내 전략환경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가 작성한 보고서는 중부사령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미 정부는 수상 후보자들을 엄격히 심사해 지난해 5월 인 중령을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이 상을 수여할 계획이었으나 페이스 의장의 방한 일정이 갑자기 취소돼 연기됐다.

인 중령은 “맡은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믿고 따라주는 대대의 모든 장병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인 중령은 1992년 4월 한국군 장교로는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중대장을 맡기도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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