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사설 “黃교수 과학 업적까지 끌어내려진것 아니다”

입력 2005-11-28 03:07수정 2009-09-30 21:5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글로벌 윤리(Global Ethics)가 황우석 교수를 끌어내리다.’

26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사설 제목이다. 이 신문은 ‘글로벌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황 교수의 불명예가 그의 과학적 업적까지 끌어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다음은 사설 요지.

황 교수가 24일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을 감춘 데 대해 사과했을 때 많은 한국인은 그가 아시아와는 다른 서구의 윤리적 가치에 희생됐다고 느꼈다. 어느 정도는 한국인이 옳다.

과학 윤리는 점점 더 글로벌해지고 있다. 한국이 세계 수준의 생명과학 근거지가 되려면 강력한 규제체제에 의해 뒷받침되는 최소한의 행동기준을 지켜야 한다.

인간배아 복제의 금지를 원하는 서구의 종교단체 또는 반(反)낙태주의 단체의 주장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한국은 전적으로 옳다. 그러나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을 피하고 인격적 주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생명과학에 적용돼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다.

황 교수는 공개성의 원칙도 어겼다. 지난해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이 논란이 됐을 때 그는 사실을 덮기보다 인정했어야 한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새로 마련된 규제체제 안에서도 빠른 연구업적을 보여 준다면 그들이 세계의 귀감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가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면 도덕적 기준에 의거해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했던 서구의 과학자들도 마음을 바꾸게 될 것이다.

정리=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