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리 레이먼드 엑손모빌 대표)
“아니요.”(데이비드 오라일리 셰브론 회장)
“그런 일 없습니다.”(제임스 물바 코노코필립스 대표)
“솔직히 그땐 제가 대표가 아니어서 모르겠습니다.”(로스 필라리 BP아메리카 대표)
“제가 아는 한 그런 일 없습니다.”(존 호프마이스터 셸오일 사장)
미국의 대형 석유업체들이 잇따른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석유업계의 부당이득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9일 열린 미국 상원 합동청문회의 속기록 중 일부다.
그러나 이들의 증언과 달리 이들 업체 직원들이 백악관에서 에너지정책팀을 만난 사실이 백악관 방문기록에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체니 부통령의 에너지정책팀은 그동안 환경론자들로부터 석유업계와의 정경유착 가능성을 의심받아 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즉각 업체 대표들의 재소환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특히 로텐버그 상원의원은 “이들의 허위진술이 법률 위반인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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