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 감염 막는데 15억 달러 소요"

  • 입력 2005년 11월 1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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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대(大) 유행병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기 차단하는데 앞으로 3년 간 적어도 15억 달러(약 1조5690억 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일 간의 일정을 마친 AI 퇴치 국제회의에서는 AI에 대처하기 위한 지구촌 공동 전략의 틀을 마련했다. 이 회의에는 세계 100여 개국 정부 대표 및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AI로 가금류 폐사와 도살처분 피해를 입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보상금과 가금류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국가들의 지원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460억 원)가, 백신 개발에 5억 달러(약 523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는 AI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비축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타미플루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서 노르웨이는 유엔 분담금 비율에 따라 각국이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해 참가국 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구체적 재원조성 방안은 내년 1월 17~18일 중국에서 열리는 후속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WHO는 2006년 3월까지 기증받는 타미플루 300만 명분으로, AI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초기 20일 내에 주민이동을 통제하면서 해당지역 인구의 80%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이종욱(李鍾郁)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도상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제는 이를 시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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