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팀장 “파키스탄 부상자 치료 일손 크게 모자라”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11분


코멘트
“다리어(페르시아어)를 잘하는 탓에 우즈베키족(현지 부족 이름)으로 불립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콧수염, 유창한 현지어, 샤브리캄(파키스탄 전통 복장)을 입은 국제구호봉사단체 굿네이버스의 지진재난 구호팀 이병희(32·사진) 팀장은 얼핏 보면 영락없이 파키스탄인이다. 이 팀장은 현재 파키스탄 지진피해 현장 발라코트 시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프가니스탄 현지 지부장인 그는 2002년 이후 4년째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지 여성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여성공원을 위탁 운영하면서 일본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여성교육관을 짓기도 했다.

이 팀장은 “파키스탄의 지진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피해자 대부분이 가난해 당분간 복구되기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 최소한 한 달 정도 파키스탄에 머물며 구호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파키스탄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농협 069-01-259-430)을 펼치고 있다. 문의 02-338-1124

무자파라바드=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