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 조기훈련 미국서 큰 인기…“기저귀 아껴 경제적”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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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가리기 조기교육’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에서는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아이가 자란 뒤 정서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대소변 조기교육이 경제적으로도 유리하고 부모와의 공감대도 넓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직 걷지도 못하는 유아들까지를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이 붐을 이루고 있다는 것.

대소변 조기교육에 관한 책이 최근 5만 부나 팔렸고 관련 인터넷사이트는 회원이 급증했다. 또 대소변 조기교육 모임이 35개 주에서 77개가 결성됐다. 평균적으로 미국에서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까지 사용하는 일회용 기저귀 가격이 3000달러(약 300만 원)로 추산되는 만큼 일찍 대소변을 가릴수록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다.

또 훈련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가 보내는 ‘대소변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집중하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와의 정서적 공감대도 넓어진다는 것이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일회용 기저귀가 보편화되면서 대소변 가리기 시점이 늦춰졌다며 생후 6개월 이내에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조기교육을 실시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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