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의 계절…내달 3일부터 평화상 등 6개 부문 발표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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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6개 부문 수상자가 다음 달 3일부터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라고 28일 노벨 재단이 밝혔다.

10월 3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가 선정하는 노벨 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이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주관으로 선정된다.

문학상은 목요일에 발표된 전례에 따라 6일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상은 7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경제학상은 10일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가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가 임박해지자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의 경우 대부분 소설가나 시인들이 수상해 왔으나 이번에는 문학평론 등 다른 장르 작가가 받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29일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유명 문학평론 기자인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필립 로스(미국), 조이스 캐럴 오츠(미국), 이스마엘 카다레(알바니아),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같은 소설가들도 여전히 강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관심을 끄는 평화상도 예측하기 어렵다. 노르웨이 NTB통신은 28일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더인 보노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보노는 제3세계 빈곤퇴치 및 부채탕감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물망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정부군과 아체 주 반군의 평화협상을 중재한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전 대통령, 옛 소련 핵탄두 제거운동을 벌이는 샘 넌 전 미국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도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아일랜드 경마 사이트인 패디파워닷컴은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11 대 4), 보노(7 대 1),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14 대 1) 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구호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간 애틀랜틱이 10월호에서 전망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상금은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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