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BBC 뉴스에 따르면 법원은 영국 남성 B(60) 씨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렇게 판결했다.
B 씨는 20세 이상 연하인 아들의 전 부인 L 씨와 결혼하려 했으나 영국 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하자 유럽인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B 씨와 L 씨의 관계는 B 씨의 아들이 가출한 뒤부터 시작됐다. 당시 B 씨는 이혼한 상태였다.
법원은 “영국 당국이 가족의 고유한 모습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결혼 허가를 거부한 것은 정당한 판단이지만 이들의 결혼으로 아무런 폐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결혼을 허가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이와 비슷한 사례의 결혼을 허락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