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사망자 수천명 현실화 가능성

  • 입력 2005년 9월 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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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 대한 소개 작전이 계속되면서 이번 참사로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또 미시시피 주 빌럭시에서 이질이 발생했으며 그 밖의 물에 잠긴 지역에서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E콜리 박테리아 등으로 인한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마이크 리빗(Leavitt) 미 보건부 장관은 4일 CNN TV에 출연해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 명 선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 고위 당국자가 사망자의 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도 "뉴올리언스 인구가 50만 명이고 카트리나가 강타하기 전에 빠져나간 시민과 대피시설에 소개된 이재민의 수를 감안할 때 수천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밴더웨건 해군소장도 "세인트 개브리얼 프리즌의 한 시체보관소에만 1000~2000명의 시신이 수습돼 있다"고 확인했다.

미시시피 주에서는 이날 152명이, 뉴올리언스에서는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들은 주민 소개를 위한 호별 방문과 시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이날 현재 모두 10개 주에 설치된 563개의 임시 대피소에 모두 15만1409명의 이재민이 수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강력한 법질서 회복에 나선 경찰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교량 보수 작업 중이던 사람들에게 먼저 총을 쏜 신원 불명의 8명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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