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재일교포 차별실태 첫 현장조사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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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조선인 게토(집단수용단지)’로 불리는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 시 우토로 마을의 재일교포 등 일본 내 소수민족 차별 실태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이 일본 내 소수민족 차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본보 6월 23일자 A34면 참조

유엔인권위원회의 두두 디엔(세네갈) 인종차별특별보고관은 5일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재일교포들의 거주 내력 및 주거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우토로 마을에는 일제강점기인 1941년 교토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1세와 그 후손 65가구 200여 명이 살고 있으나 토지 소유주가 법원의 명령을 받아 9월 말까지 땅을 사들이거나 퇴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토로 재일교포들은 현재 충분한 식수 공급 및 하수처리 시설도 없이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일본에 도착한 디엔 보고관은 유엔인권위원회에 전달될 자신의 보고서는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현 상황을 잘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토=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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