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일가족 4명 ‘동시 석사’

  • 입력 2005년 5월 23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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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함께 조지워싱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수동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자녀들과 함께 조지워싱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수동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재미교포 일가족 4명이 20일 미국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 졸업식에서 동시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간 매출 2억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통합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업체인 STG를 경영하는 이수동(56) 회장과 큰딸 줄리, 작은딸 미셸 씨와 아들 필립 씨가 그 주인공.

이날 졸업식에서 이 회장은 최고령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큰딸과 아들도 공학 석사 학위를, 작은딸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측은 일가족 4명이 동시에 학위를 받는 것은 184년 대학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평소 자녀들에게 “배우지 못할 정도로 늙은 사람은 없고, 가르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사람은 없다”면서 “학사 학위만으로는 부족하니 최소한 석사 학위는 받을 정도로 공부하라”고 자녀들의 교육을 독려했다.

1946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때 언론사에 근무하다 1979년 미국으로 이민 와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1986년 STG를 창업했다. 현재 STG는 전 세계 250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1998년 미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2001년 전미 아시안 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우수기업인이 됐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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