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리 주한美상의 회장, 美정부에 한국 투자대상국 추천

  • 입력 2005년 5월 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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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한국을 투자대상국으로 고려할 것을 미국 정부 관료들에게 적극 추천하기로 했다.

또 한국을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최우선 순위 대상국으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기로 했다.

웨인 첨리(사진) AMCHAM 회장은 3일 연례 워싱턴 방문 행사(9∼12일)인 ‘도어노크(Doorknock)’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1985년부터 시작된 ‘도어노크’는 AMCHAM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주요 정책입안자들에게 한미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급변하는 한국 경제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되는 자리다.

첨리 회장은 “매년 미국에 가면 만나는 인사들의 대부분이 북한핵 문제를 얘기하는데 북핵은 한국에 있는 외국 기업들에 큰 위협 요소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번 방문 기간에 한국 투자의 중요성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프리 존스 전 AMCHAM 회장도 “우린 외교적인 단체가 아니라 장사꾼들”이라며 “미국에 가면 북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한국이 경제적으로 훌륭하게 개발됐고 투자를 원하는 나라이므로 경제적인 기회를 생각하라고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또 태미 오버비 AMCHAM 수석부회장은 “워싱턴에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신규 대상국을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한국이 여기에 포함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AMCHAM은 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불법 상품 반입을 막기 위해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세관의 면밀한 조사를 미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에는 △스크린쿼터 조속 타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노동 유연성 제고 △규제환경 개선 △외국인투자가에 대해 정부의 통일된 정책과 일관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MCHAM 회장단 7명은 9일부터 4일간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상하원 의원들, 주요 정책 연구기관, 경제단체, 투자자를 만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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