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은 美유엔대사에 부적합”

  • 입력 2005년 3월 2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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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외교관 59명은 29일 상원에 공동 명의의 편지를 보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된 존 볼턴(사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에 대한 인준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볼턴 내정자가 유엔 대사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우리는 귀하가 인준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볼턴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우선 볼턴 내정자가 군축을 통해 국가 안보를 지키려는 미국의 노력에 반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볼턴 내정자가 “유엔은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고집해 왔다면서 그런 견해는 유엔에서 다른 외교관들과 협상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 서명한 전직 외교관에는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프랑스와 소련 주재 대사를 지낸 아서 하트먼 씨와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대사였던 프린스턴 라이먼 씨가 포함됐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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