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우린 중국식으로 발전”

  • 입력 2005년 1월 25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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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를 결코 모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특유의 정치체제를 발전시킬 것임을 거듭 선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24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는 공산당 영도의 다당 합작 및 정치협상 제도가 중국의 상황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정과 단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치국의 이 선언은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사망을 계기로 제기될 수 있는 정치개혁 요구에 대해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부 관측통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사에서 밝힌 ‘민주주의 및 자유의 확산’이라는 정책에 대해 중국이 완곡한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자오 전 총서기의 유골은 베이징(北京) 근교 바바오(八寶) 산 혁명공원묘지의 제1묘역 납골실에 안치될 것이라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제1묘역은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 천윈(陳雲) 전 중앙고문위원회 주임, 펑전(彭眞)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야오이린(姚依林)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국가지도자들의 유골이 안치된 곳이다.

신문은 왕강(王剛) 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정치국 후보위원을 장례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장례 날짜는 유족과 의견이 달라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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