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8.9 강진]국내 여행사-항공업계 “혹시나” 발동동

  • 입력 2004년 12월 27일 0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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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대규모 강진 및 해일 사태로 국내 여행사와 항공업계도 26일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여행업계=동남아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하면서 현지 지사와 긴급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나 인터넷 연결이 복구되지 않아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원항공여행사의 최윤수 부장은 이날 “수십 차례의 시도 끝에 오후 5시경 푸케트 현지 직원과 통화가 됐는데 푸케트 서쪽 지역에 있는 카롬 비치 쪽 호텔들이 침수 피해를 봤으나 우리가 보낸 손님 8명은 안전한 호텔에 무사히 대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한 여행사 직원은 “현지 지사에 여행자 가족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푸케트 공항이 한때 폐쇄됐으나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45분경 공항 운항이 재개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공항 표정=지진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푸케트행 여행객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했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 50분 출발 예정이던 푸케트행 항공기가 현지 안전 확인 관계로 37분 지연된 오후 8시 27분에 이륙했으며, 219명의 예약 승객 가운데 무려 106명이 출발 직전 탑승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후 8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푸케트행 항공기가 태국 현지 공항 사정으로 1시간 5분 늦은 오후 9시 20분에 이륙했으며 219명의 예약 승객 가운데 75명만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남아행 항공편 예약자 중엔 신혼여행객과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 또는 단체여행객이 많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연말 휴가와 방학 특수에 힘입어 겨울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푸케트행 항공편의 경우 주2회 운항을 26일부터 주4회로 늘렸는데 당분간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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