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성장률 동아시아 10國중 9위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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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동아시아 10개국(일본 제외) 가운데 9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4%대에 머물러 10개국 평균치인 7.6%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발표한 ‘아시아경제모니터(AEM)’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이는 ADB가 9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3.6%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으로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전망치 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년 동아시아 10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6.5%에 비해서는 2.3%포인트 낮은 것으로 캄보디아(2.3%)를 제외하면 최하위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 7.1% △라오스 7.0% △태국 5.7% △말레이시아 5.4% △인도네시아 5.3% △필리핀 4.7% △싱가포르 4.4% 등의 순이다.

ADB는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등 전자산업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과 일본 경제마저 어려워 정보기술(IT) 부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ADB는 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4.8%로 예상해 10개국 평균치인 7.6%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유가와 미국 달러화 약세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에도 동아시아 국가들이 올해 6∼9%대의 성장률을 나타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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