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흰머리 치료 길 열리려나… 2종류 유전자 관여 밝혀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8시 03분


코멘트
머리털이 ‘백발(白髮)’이 되는 데에는 2종류의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미국 하버드대 니시무라 에미(西村榮美) 조교수 등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머리털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은 모근에 색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 노화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색소 공급이 중단되는 구조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Bc12’ 유전자가 없는 쥐에게서 흰 털이 생기는 현상에 주목해 조사한 결과 색소세포를 형성케 하는 색소 줄기세포가 생후 6∼8일 만에 모두 죽은 사실을 확인했다. ‘Mitf’라는 유전자가 형성하는 단백질도 색소 줄기세포의 유지에 도움을 줘 백발방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사람의 모근에서 색소 줄기세포의 양을 조사한 결과 40∼60대는 20, 30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70세 이상은 10%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연구의 성과가 백발을 막는 예방약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