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은 모근에 색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 노화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색소 공급이 중단되는 구조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Bc12’ 유전자가 없는 쥐에게서 흰 털이 생기는 현상에 주목해 조사한 결과 색소세포를 형성케 하는 색소 줄기세포가 생후 6∼8일 만에 모두 죽은 사실을 확인했다. ‘Mitf’라는 유전자가 형성하는 단백질도 색소 줄기세포의 유지에 도움을 줘 백발방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사람의 모근에서 색소 줄기세포의 양을 조사한 결과 40∼60대는 20, 30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70세 이상은 10%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연구의 성과가 백발을 막는 예방약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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