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국무부는 22일 “주지사 투표용지를 2차 재검표한 결과 애초 42표 뒤졌던 크리스틴 그레고어 민주당 후보가 디노 로시 공화당 후보를 10표 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 국무부에 따르면 2차 집계를 앞두고 컴퓨터 스캐너 오작동으로 검표되지 않은 573표가 검표대상에 포함됐고 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한 시애틀이 포함된 킹 카운티에서 봉인이 뜯기지 않은 부재자 투표봉투 735개도 발견됐다.
이번 검표를 통해 주 상원 예산위원장인 그레고어 후보는 609표를 추가로 얻었고 주 법무장관인 로시 후보는 557표를 더 얻는 데 그쳤다.
로시 후보는 선거 직후 261표 차로 그레고어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나 당선자로 발표된 바 있다. 1차 재검표에서는 두 후보의 표차가 42표로 줄었으나 당선자는 변하지 않았다.
총 투표자 290만 명 중 42표 차는 0.0015%포인트 차이로 100m 달리기로 환산하면 1mm 차로 결승점을 통과한 셈이다.
선거 후 50일 만에 승리를 놓칠 상황에 놓인 로시 후보가 2차 집계에 승복하지 않으면 3차 재검표도 예상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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