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홀로 불황’…내년 전망도 아시아 경쟁국중 최하위

  • 입력 2004년 12월 1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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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아시아의 경쟁국들보다 크게 낮고 아시아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내년에도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가 경쟁국들에 뒤지는 등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별 성장률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4.7%에 그쳐 일본을 뺀 아시아 국가 전체의 평균 성장률 추정치 7.7%보다 3%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아시아 지역 가운데 중국이 9.3%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8.4%) 인도(7.3%) 홍콩(7.0%) 러시아(7.0%) 말레이시아(6.9%) 대만(6.3%) 등 다른 경쟁국의 성장률도 한국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세계 개발도상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 6.8%보다도 2%포인트 이상 낮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올해 4.1%, 일본 3.1% 등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역시 아시아 경쟁국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아시아 지역 평균 성장률을 6.9%로 내다봤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8.0% △인도 6.2% △대만 4.7% △말레이시아 4.6% △홍콩 4.4% △싱가포르 4.3%였다.

이는 한국은행이 4.0%, LG경제연구원이 3.8%로 전망한 한국의 내년 성장률보다 모두 높은 것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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