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전설’ 美 영 씨 역사속으로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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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세로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미국의 존 영 씨(사진)가 12월 31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9일 발표했다.

영 씨는 1952년 미 해군에 입대한 뒤 6·25전쟁에 참전했고 1962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 발탁돼 42년간 활약한 최장수 우주비행사이다.

그의 경력은 각종 ‘최초 기록’으로 빛난다.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계획인 제미니 프로그램이 그의 첫 임무였다. 1966년 제미니 10호를 몰고 우주로 날아갔다.

1969년에는 아폴로 10호를 몰고 달로 날아가 처음으로 모선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영 씨의 성공으로 같은 해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1972년에는 자신이 직접 달에 발을 디뎠고 90kg이 넘는 월석 샘플을 가져왔다. 그를 포함해 지금까지 달 표면을 걸었던 우주비행사는 12명이다.

1981년에는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조종했다. 1983년에는 역시 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왕복선에서 최초의 우주실험에 나섰다. 1983년 컬럼비아호 조종이 그의 마지막 우주비행이었다.

그는 서로 다른 4종류의 우주선을 조종했던 유일한 우주비행사이기도 하다. 제미니 10호, 아폴로 10, 16호,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다. 화려한 경력 때문에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그는 ‘전설’로 통한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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