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0대 전 공안분국장 승진대가 性상납 받다 덜미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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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자 경찰서장이 남자 경찰관에게서 성(性) 상납을 받고 초고속 승진을 시켜 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여자 서장은 조직폭력배를 비호해 준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7일 선전(深(수,천)) 시 뤄후(羅湖) 구의 전 공안분국장(경찰서장) 안후이쥔(安惠君·50·사진) 씨가 젊고 잘생긴 남자 경찰관을 지정해 “순찰을 함께 돌자”며 데리고 나가 성 상납을 강요했으며 이를 거부하면 승진에서 누락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남자 경찰관은 승진을 위해 이혼녀인 안 전 분국장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으며 젊고 잘생긴 다른 경찰관은 초고속 승진한 이유가 석연치 않아 조사를 받고 있다.

안 전 분국장은 또 자신이 비호해 온 조직폭력배들에게서 수백만 위안의 뇌물을 받았으며 부하들한테서도 조직 개편 때 좋은 자리로 옮겨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관할 지역의 가라오케, 성매매업소, 마약 밀매업자, 지하 카지노업소 등으로부터도 정기적인 상납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문들은 이번 사건에 연관된 혐의로 20명의 간부들이 직무정지 조치된 뒤 조사를 받고 있으며 100명 이상의 간부가 다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 전 분국장은 한때 중국 여성 경찰의 모델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안 전 분국장은 특히 선전 시 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뤄후 지방정부상임위원회 위원직도 겸임하는 등 6년간 승승장구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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