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지도부, 아라파트 면회 불발…수하 알타윌 여사 반대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12분


코멘트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9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 등 프랑스 정치인들을 만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이후의 팔레스타인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나빌 샤스 외무장관, 라우히 파투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 등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8일 밤 아라파트 수반의 면회를 위해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부인 수하 알타윌 여사가 병실 면회를 적극 반대하고 있어 면회를 하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알타윌 여사에 대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며 “그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려는 지도부의 노력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언론들은 병원을 방문하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아라파트 수반의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타윌 여사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을 선언할 것을 우려해 이들의 병실 출입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병원측도 “중환자실에 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상태로 보아 방문객 면회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