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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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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4일자 사설에서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49%의 투표자들은 실망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도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일자리 상실, 의료보험, 사회보장, 재정적자, 과다한 국토안보 예산 등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선호나 ‘9·11테러’에 대한 기억 등으로 이라크전쟁 문제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이라크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부시 대통령은 야당에 다가서야 할 진정한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선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들에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할 시점이고 세계는 미국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며, 아랍세계의 안정은 미국의 헌신 없이는 성취될 수 없다고 지적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말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져 차기 대법원장 선임 등에 있어 보수파의 의도에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국가통합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은 4년 전 (미국의 분열을) 통합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가 실패했으나 (이번엔)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면서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가 파멸될 것이라고 믿었던 수많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기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주어졌다”고 통합정치를 주문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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