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회담 개막]中 첫 참가…경제개혁핵심의제로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45분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 런민(人民)은행 총재와 재정부장이 사상 처음으로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 중국이 G7 무대에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중국의 회담 참가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경제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선진국들이 인정하고 중국을 G7이 만들어 놓은 질서로 끌어들이려는 뜻이다.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의 참가로 중국의 경제 개혁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 앞서 열려 중국의 외환정책을 포함해 경제개혁에 대한 G7의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선 중국의 참석 자체가 의미 있는 만큼 G7 국가들이 중국을 지나치게 몰아붙여 회담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중국은 철저한 경제개혁과 함께 선진국 형태의 금융시스템 조기 정착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0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대외부채 탕감, 33개 과대채무빈곤국(HIPC) 채무 탕감, 고유가에 대한 대응 등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HIPC에 대해 미국은 거의 전액을 탕감해 주자는 입장이나 참가국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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