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테러단체, 동아시아인 포함 4명 납치 발표

  • 입력 2004년 9월 14일 0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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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비밀군(軍)’이라고 밝힌 이라크 테러단체가 동아시아인 2명과 호주인 2명을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사마라에서 납치했다고 13일 성명서를 통해 주장했다. 동아시아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바그다드에서 모술로 향하는 도로에서 미군부대 소속 민간인 차량을 급습해 동아시아인 등 4명을 인질로 잡았다”며 “인질들은 주요 인사들의 경호를 담당하는 용역업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호주 정부가 24시간 이내에 이라크에서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호주인 인질들을 즉각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앞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호주 대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알 카에다 산하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는 이라크에서 호주 군대가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 테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었다. 호주는 이라크에 890여명을 파병한 상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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