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68년 이전 中의 식민지” 英외교부사이트 엉터리 소개

  • 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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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부의 공식 웹사이트(www.fco.gov.uk)에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668년(고구려가 멸망한 해)에 독립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영국의 TV방송인 채널4는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게재해 지적받기도 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6일 “영국 외교부 공식 웹사이트의 한국 역사 소개 부분에 ‘한국은 중국의 큰 영향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했고 668년에 독립했다’고 적혀 있다”며 “이는 668년 이전 역사인 고구려는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영국 외교부의 이러한 왜곡된 한국 역사 서술은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영국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기원전 37년∼서기 668년)까지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정보와 미 미시간주립대 홈페이지 등 12개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역사 소개 부분에 ‘한국은 668년 최초의 국가가 형성됐다’고 기술했다가 반크가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한국은 668년 문화적 통합을 이뤘다’라고 수정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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