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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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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케로 위원장은 “9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58%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 소환에 찬성한 유권자는 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베스 대통령은 정치 위기를 일단 모면하면서 2007년 1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됐다.
그러나 야당측은 개표 결과에 대해 즉시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나서 베네수엘라 정국은 당분간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국제원유시장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소환이 결정될 경우 지지층들이 소요사태를 일으켜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로 일단 국제유가 급등 요인은 큰 고비를 넘긴 셈이 됐다.
차베스 대통령의 친빈민정책에 반대해 온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투표 이전부터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왔다.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시내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등 선관위 발표를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야당연합측은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저질러졌으며 우리가 이긴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이번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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