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전대통령, 일 여성과 '위성결혼식'

  • 입력 2004년 8월 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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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리 비나이사(84) 전 우간다 대통령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일본인 여성과 '위성 결혼식'을 올렸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비나이사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열린 통일교식 합동결혼식에서 위성을 통해 일본인 야마모토 토모코(58)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야마모토씨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고 있는 약사로 비나이사 전 대통령과는 만난 일이 없이 전화로만 대화를 나눠왔다. 야마모토씨는 다음달 우간다를 방문해 '신랑'을 처음 만날 예정.

한편, 우간다 일간 '모니터'는 비나이사 대통령이 야마모토씨의 성만 알 뿐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나이사 대통령은 "(가족들이) 전폭적으로 내 결정을 지지했으며 쌍수를 들어 그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나이사 대통령은 1979년 대통령이 됐으나 이듬해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밀려났다. 이후 뉴욕 등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2001년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첫 부인과는 지난해 사별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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