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인질 한명 참수

  • 입력 2004년 7월 14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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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를 살해한 이라크 무장 저항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인질로 잡고 있던 불가리아인 트럭 운전사 2명 가운데 1명을 참수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14일 보도했다.

납치범들은 "24시간 내에 미군이 붙잡고 있는 이라크 죄수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다른 한명의 인질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참수 직전 인질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 두건이 씌워져 있었다. 불가리아 정부는 이날 참수 사실을 확인했으나 살해된 인질이 피랍된 두명 중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달 7일 이집트인 트럭 운전사를 납치한 무장 저항세력(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도 14일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집트인 인질을 고용한 사우디아라비아 운수회사에 대해 72시간 안에 이라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자국(自國) 인질을 붙잡고 있는 납치범들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 주둔 필리핀 군대를 철수시키는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필리핀 군인 수는 51명에서 43명으로 줄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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