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리측, 탤런트 박상아 기부금도 반환

  • 입력 2004년 7월 4일 16시 02분


미국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 진영은 2일 탤런트 박상아씨(32)가 기부한 기부금을 자금 출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환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11일 2000달러를 케리 진영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재용씨(구속중)도 같은 액수의 금액을 케리 후보 진영에 기부했으며 케리 측은 전씨에게 이 돈을 반환했다.

케리 후보 측은 박상아씨가 합법적으로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영주권 자격을 갖고 있는 지 여부를 즉시 판정할 수 없어 기부금 2000달러 수표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재용씨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전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에 이름이 거명됐었다.

한편, 케리 후보 진영의 마이클 미핸 대변인은 한국계 미국인의 모금을 맡아온 릭 이씨가 개인적 사정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릭 이씨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전재용씨와 미국 조지아 주에서 벤처 사업을 동업했다.

이씨는 기부금 문제 이외에도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을 위한 정치 단체를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에 주재하는 한국 관리와 적어도 3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리들은 이씨를 만났던 관리가 귀국했으며 그의 활동에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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