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점 마약밀매 국제조직 두목 탈옥

  • 입력 2004년 7월 2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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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을 마약운반책으로 활용한 혐의로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나이지리아 국제마약조직 두목이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李慶在)는 2일 나이지리아 마약조직 두목인 오비오하 프랭크 친두(37)가 5월 21일 덴마크에서 탈옥했다는 소식을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프랭크는 99년 6월 서울 용산에 가공 무역회사를 설립한 뒤 한국을 거점으로 마약밀매를 해오다 2000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여성들을 이용해 코카인 40kg과 대마초 282kg 등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로 도주한 프랭크를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독일에 프랭크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으나 독일은 올 2월 덴마크로 신병을 넘겼다.

덴마크가 지난해 8월 한국 대학생 윤모씨가 프랭크의 지시로 덴마크 공항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건을 이유로 프랭크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주장했기 때문.

프랭크 조직의 마약운반책으로 동원됐다가 해외에서 붙잡힌 한국인 12명은 현재 일본과 네덜란드, 영국, 브라질, 덴마크 등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거나 미결 상태로 수감돼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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